독일 대형 은행들도 암호화폐 열풍…2026년까지 소매거래 시작

게시일:2025年07月03日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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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저축은행 네트워크인 Sparkassen-Finanzgruppe가 2026년 여름까지 5천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독일 금융계의 중대한 변화를 상징한다. 2015년 암호화폐를 '지나치게 위험하고 변동성이 크다'며 거래를 차단했던 Sparkassen가 이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된 접근성을 대량의 소매 고객층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parkassen 그룹은 자회사인 DekaBank을 통해 인기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저축은행협회(DSGV)는 이 새 기능이 '규제된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ekaBank은 거래 실행과 자금 관리를 담당하며, 고객에게는 '전액 손실 가능성'을 포함한 가격 변동성에 대한 명확한 경고가 제공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를 부추기는 화려한 광고 대신, 사용자들은 객관적인 사실과 직관적인 위험 고지사항을 받게 된다.

이 서비스는 2024년 12월 발효된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시장법(MiCA)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Sparkassen의 디지털통화 부문은 자본금, 운영, 투명성 측면에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는 고객 보호와 규제 당국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모델이 될 수 있다.

Sparkassen만이 아니다. 2024년 9월 DZ Bank는 약 700개 협동조합은행을 대상으로 거래 및 수탁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Boerse Stuttgart Digital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Landesbank Baden-Württemberg도 오스트리아 거래소 Bitpanda와 협력해 지난 4월 기관용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ERA Labs CEO 필립 볼로토프는 이번 조치를 '주류 채택을 위한 중대한 움직임'으로 평가했으며, 디지털자산 벤처캐피털리스트 카일 챠스는 "은행들이 개인 및 기관 고객의 요구를 마침내 따라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 "디지털자산을 외면하는 은행들은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사리의 에릭 터너와 시그넘 뱅크의 토마스 아이헨버거도 파리 블록체인 위크(4월 8일)에서 "2025년 하반기 은행들은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서비스 분야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parkassen-Finanzgruppe는 370개 이상의 저축은행과 500개 기업을 아우르며 2.5조 유로 이상의 자산을 관리한다. 5천만 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의 일부라도 디지털 접근성을 확보하면 유럽 시장 역학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신중한 첫걸음이지만,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예고하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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