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전설적인 S&P 500 펀드 수익 넘어서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자산 규모는 훨씬 작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수료 수익에서 해당사의 플래그십 S&P 500 추적 펀드를 넘어섰다. 7월 2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암호화폐 펀드는 750억 달러 자산에서 0.25%의 경비율로 연간 약 1억8720만 달러의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반면, 블랙록 iShares 코어 S&P 500 ETF(IVV)는 6240억 달러 자산에 0.03% 경비율로 1억87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IBIT는 규모가 약 9분의 1 수준이지만 수수료는 8배 이상 높다.

NovaDius 자산운용(구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회장은 "IBIT가 IVV를 연간 수수료 수익에서 추월한 것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급증과 핵심 주식 투자에서의 상당한 수수료 압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가격이 매우 경쟁력 있게 책정됐지만, IBIT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진정으로 추가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상품에는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IBIT는 총 540억 달러 유입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중 520억 달러를 흡수했으며, 전체 비트코인 ETF 자산의 5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펀드는 출시 후 18개월 중 17개월간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공동 창립자 폴 히키는 "이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일환으로 비트코인에 노출되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유용성 인정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른 자산들을 압도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펀드는 6월 6일 이후 유출 일수가 없으며, 지난 2주간 14억7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제라시가 말한 대로 '진정한 수익 기계'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주는 암호화폐 ETF 분야에서도 바쁜 한 주였다. REX-Osprey 솔라나 스테이킹 ETF가 수요일 출시되어 첫날 33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펀드 첫날 거래량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솔라나 애호가들은 이 수치를 축하하는 분위기다. 관련 소식으로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라지캡 펀드를 시가총액 상위 5개 암호화폐로 구성된 ETF로 전환하는 신고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