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ple, RLUSD 신뢰성 강화 위해 미국 은행 라이선스 신청

Ripple Labs가 RLUSD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전국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도 신뢰 구축을 위해 규제 기관을 찾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산업 표준의 새 바람? 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14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회사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오랜 컴플라이언스 전통에 따라 Ripple은 OCC로부터 전국 은행 면허를 신청 중"이라고 밝힌 게시글에서 갈링하우스는 "승인될 경우 Ripple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주 차원 감독과 연방 차원 규제를 동시에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이중 규제 구조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신뢰 형성을 위한 새롭고 독특한 산업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갈링하우스는 또한 Ripple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마스터 계좌를 요청했음을 공개했습니다. 이 계정 승인 시 Ripple은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며 RLUSD 준비금을 Fed에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장기적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보안 계층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이번 신청은 Ripple이 2024년 2월 인수한 암호화폐托管(카스터디) 기업 스탠다드 커스터디를 통해 제출됐습니다. 갈링하우스는 "2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에서 RLUSD는 규제 우선주의로 두각을 나타내며 기관이 요구하는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SDC 발행사 Circle도 최근 OCC에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 설립을 신청하며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는 USDC 준비금 관리를 외부 은행 파트너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됩니다. 제레미 앨레어 Circle 공동창업자 겸 CEO는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접근성 높은 인터넷 기반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GENIUS 법안'이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완전한 달러 준비금 보유와 월간 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이 법안은 최근 상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승인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