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억만장자 팀 히스, 납치범 손가락 물어뜯고 기습극 탈출

게시일:2025年07月03日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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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암호화폐 억만장자 팀 히스가 지난 7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벌어진 납치 시도에서 가해자의 손가락 일부를 물어뜯는 처절한 저항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토니아 법원은 최근 이 사건을 심리하며 충격적인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
- 히스는 납치범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탈출에 성공
- 용의자들은 위장 복장과 GPS 추적기로 수주간 스토킹
- 7명의 범죄집단이 암호화폐 자산 탈취를 위해 협의한 것으로 드러남

이 사건은 2025년들어 암호화폐 부자들을 노린 목표형 납치 사건이 급증하는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업계 관계자들이 보안 강화에 나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Yolo 그룹 창업자인 히스는 아파트 계단에서 '도배 공사 작업원'으로 위장한 두 남성에게 기습 당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아제르바이잔 출신 전직 복서 알라흐베르디예프는 히스의 입을 틀어막으며 제압을 시도했으나, 히스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그의 검지를 물어뜯었다. 약 30초간의 몸싸움 끝에 히스는 치아 한 개를 잃는 대신 납치범들을 물리치고 아파트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렌트한 차량과 함께 절단된 알라흐베르디예프의 손가락 일부를 발견했다. 수사 결과 용의자들은 사건 전 몇 주간 히스의 차량에 GPS 추적기를 부착하는 등 철저히 그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히스를 렌트카에 태운 뒤 사우나 하우스로 끌고 가 암호화폐 자산 이전을 강요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납치 시도 실패 후 히스는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아파트 사진과 함께 30 BTC(당시 약 33억 원 상당)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았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7명 중 2명이 체포된 상태이며, 주동자로 지목된 나자플리를 비롯한 2명은 수배 중이다.

히스는 사건 이후 31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보안을 강화하고 새로운 거주지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법률팀은 피의자들에게 이 비용을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급증하는 암호화폐 관련 납치 사건 중 하나로, 지난 5월에는 프랑스에서 한 암호화폐 기업가의 부친이 납치되어 경찰이介入하기 전 한쪽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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