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억만장자 납치 미수 사건…범죄자 '검지 손가락 물어뜯고' 탈출

게시일:2025年07月03日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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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암호화폐 억만장자 팀 히스(46)가 사전 계획된 납치 시도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사건이 에스토니아 법정에서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히스는 2024년 7월 자신의 아파트 계단에서 '도배공으로 위장한' 두 명의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히스는 30초간의 격투 끝에 공격자 중 한 명인 전직 권투선수 알라베르디 알라베르디예프의 검지 손가락 일부를 물어뜯으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히스는 이 한 개를 잃었으나 결국 아파트로 도주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납치 작전은 7명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이 수개월간 준비했다. 범인들은 위조된 조지아 여권으로 에스토니아에 입국했으며 현지 철물점에서 작업복 등을 구입해 위장했다. 그들은 히스를 납치해 사우나 하우스로 옮긴 뒤 그의 암호화폐 자산을 강제로 이전시키려 했다. 현재 알라베르디예프와 조지아 국적의 일가르 마메도프 등 2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 후 히스는 텔레그램으로 30 BTC(당시 약 33억 원 상당)를 요구하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으며, 31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새 거주지로 이전했다. 호주 피낸셜 리뷰에 따르면 히스의 순자산은 약 2조 4,600억 원(호주 달러 기준)으로 추정된다.

※ 관련 보안 이슈
1. 북한 해커들의 새로운 공격 기법: 사이버보안 기업 센티넬랩스는 북한 해커들이 'Nim' 프로그래밍 언어 기반의 'NimDoor' 악성코드로 애플 기기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악성코드는 크립토 지갑 데이터와 브라우저 인증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을 갖췄다.
2. 디지털민트 전직원 수사: 미국 법무부는 랜섬웨어 피해자와 해커 사이 중재 업체 디지털민트의 전직원이 해커와 불법 거래를 하고 몰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형사 수사 중이다. 해당 직원은 즉시 해고 처리됐으며 회사 측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3. 랜섬웨어 지급 감소 추세: 코브웨어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랜섬웨어 피해 기업 중 지급률은 25%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 이는 보안 시스템 강화와 범죄 행위에 대한 저항 심리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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