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연준 마스터 계정 획득 위해 '스탠다드 커스터디' 인수 전략 가속화

[비트코인월드] 암호화폐 업계의 선두주자 리플(Ripple)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마스터 계정 획득을 위한 대담한 행보에 나섰다. 리플은 최근 디지털 자산 보관 전문 기관 '스탠다드 커스터디 & 트러스트 컴퍼니'를 인수한 후 연방준비제도(Fed)에 직접적인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부여하는 마스터 계정 신청을 공식 제출했다. 이번 조치는 리플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융합을 심화시키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

마스터 계정의 중요성은 크다. 해당 계정을 보유하면 중간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Fed의 'Fedwire' 및 'FedNow' 같은 핵심 결제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리플은 ▲거래 비용 절감 ▲실시간 결제 처리 ▲국제 송금 효율성 제고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암호화폐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규제 당국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다.

리플의 전략적 선택인 '스탠다드 커스터디' 인수는 뉴욕주 금융국(NYDFS)의 트러스트 허가를 보유한 기관으로서, 규제 승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기관은 디지털 자산 보관 분야에서 검증된 인프라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리플의 규제 준수 신뢰도를 높였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만만찮다. 암호화폐 기업의 연준 마스터 계정 획득 사례는 극히 드물며, 캐스토디아 은행의 법적 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규제 당국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리플은 반드세 이용(AML) 규정 준수, 금융 시스템 안정성 보장, 강력한 사이버 보안 체계 등을 입증해야 한다.

성공할 경우 리플의 '수요 기반 유동성(ODL)' 솔루션과 XRP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선례를 남겨 다른 기업들의 진출에도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전이 성공하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한 단계 진전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