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트럼프 취임위원회 사칭 암호화폐 사기극 저지…4만 달러 회수

게시일:2025年07月03日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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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국적의 사기범이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 공동의장 '스티브 위트코프'로 사칭하며 암호화폐 기부자를 속여 25만 300 USDT.ETH를 갈취한 사건에서 미국 법무부(DOJ)가 4만 300달러 상당의 자금을 회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기범은 합법적인 이메일 주소 '@t47inaugural.com'과 유사한 '@t47Inaugural.com' 계정을 생성해 2024년 12월 24일 피해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피해자는 이 조작된 이메일을 진짜로 오인하고 26일 25만 300 USDT.ETH를 사기범이 통제하는 지갑 주소로 송금했다. USDT.ETH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이다.

워싱턴 현장사무소 FBI 부국장 스티븐 젠슨은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칭 사기가 발생한다"며 "이메일 주소와 웹사이트 URL, 맞춤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회수된 4만 300달러는 민사 소송에서 몰수 대상이 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BEC(기업 이메일 사기), 투자 사기, 암호화폐 사기 등 사이버 범죄를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더(USDT 발행사)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디지털 자산 분야의 규정 준수 기준을 제시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더는 지난달 DOJ가 조사한 '돼지 도살 사기'를 포함해 여러 사례에서 암호화폐 사기 수익금 동결을 지원한 바 있다.

코인거래소 KoinBX의 사르바난 판디안 CEO는 "이번 사건은 사기범들이 정치 인물과 이벤트를 악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기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체인앤태시스 APAC 정책 담당자 청이 옹은 "AI와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사기 활동의 규모와 정교함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찰, 규제기관, 기술기업 등이 협력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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