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실현 점유율' 분석: 단기 보유자 투매…장기 보유자 우위 증가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ATH)를 눈앞에 두고 거래되는 가운데, '실현 점유율(Realized Dominance)' 메트릭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보유자(STH)와 장기 보유자(LTH) 간의 행동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최근 CryptoQuant 분석가 Crazzyblockk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구조와 심리에 중대한 전환이 진행 중임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 실현 점유율은 STH와 LTH가 보유한 '실가치 시가총액(realized cap)' 비중을 추적합니다. LTH 점유율 상승은 강한 확신과 성숙한 공급을, STH 점유율 하락은 투기 감소 또는 손실 실현을 의미합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STH 실가치 시총이 약 45%로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구매자들의 활동 감소를 나타내며 신규 유입 BTC가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되거나 장기 보유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LTH 실가치 시총은 상승세를 보이며, 장기 보유 코인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장 후반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코인이 LTH 범주로 전환되면서 공급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분석가는 "STH 실가치 시총 감소와 LTH 실가치 시총 증가의 괴리는 공급 이전 역학을 강조한다"며 "최근 진입자들은 부진한 가격 움직임 속에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장기 참여자들은 네트워크 가치의 증가하는 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종종 강세 반전의 전조가 된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 보유자들의 퇴장과 강세 보유자들의 점유율 증가가 동반된 통합 국면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BTC에 더욱 견고한 가격 기반이 마련되고 새로운 사상 최고가 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온체인 신호는 수요 약화를 우려케 합니다. 특히 '명백한 수요(Apparent Demand)' 지표(광부와 LTH의 매도를 상쇄할 만큼의 신규 구매 수요를 평가)가 -37,000 BTC까지 급락하면서 매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STH 바닥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힙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7,79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2% 상승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차트 출처: CryptoQuant, X, TradingVi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