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 정체 속 '고래들의 묵묵한 물량 흡수' 진행 중

게시일:2025年07月03日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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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가격이 지난주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간 0.3% 미미한 상승에 그친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0.2% 추가 하락하며 2,436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이같은 정체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망설임을 반영하는 동시,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물량 흡수로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 'Banker'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주당 약 60,000 ETH가 꾸준히 스테이킹되고 있으며, 거래소 순유출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대형 보유자들의 축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200,000 ETH 이상이 거래소에서 인출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주로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매 투자자들의 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2023년 이후 약 100,000 ETH가 예치되었으나 이는 가격 상승을 이끌기에 충분하지 않다. 일일 활성 주소 수는 30만~40만 선에서 정체 상태며, 역사적 강세장 때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의 방향성 확신 부족도 0.004%의 중립적인 펀딩 레이트로 확인된다.

별도의 분석에서 애널리스트 Amr Taha는 7월 1일 바이낸스로 100,000 ETH(약 2억5천만 달러)가 두 차례에 걸쳐 유입된 점을 지적하며 단기 변동성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ETH 현물 가격이 2,500달러 이상 세 번의 로컬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바이낸스 미결제약정(OI)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위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의 신규 롱 포지션 진입이 부진함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감소(6.2조 달러→5.84조 달러)로 리스크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위축된 점도 이더리움에 추가적인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매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 없이는 이더리움의 횡보장이 지속될 것이며, 의미 있는 돌파를 위해서는 시장 전반의 참여 확대 또는 외부 촉매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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